코피가 안 멈출 때,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코피가 쏟아지면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코피가 몇 분이 지나도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른다면 더더욱 불안해지죠. 하지만 대부분의 코피는 올바르게 응급 처치를 하면 비교적 빠르게 멈출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코피가 멈추지 않을 때 빠르게 해야 하는 행동을 단계별로 소개해드릴게요.

 

 

 

1. 바로 눕지 말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세요

많은 사람들이 코피가 날 때 본능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누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피가 목으로 넘어가게 되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요. 피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면 구토나 기침을 유발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폐로 흡입되어 폐렴 같은 2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올바른 자세는 상체를 30도 정도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앉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코 안에서 흐르는 피가 외부로 배출되고, 기도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2. 코의 연골 부분을 약 10분간 압박하기

코피의 대부분은 코 안쪽의 전방부(키셀바흐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이 부위는 모세혈관이 밀집해 있어서 작은 자극에도 출혈이 쉽게 발생하죠. 이럴 때는 코 뼈 아래, 말랑한 연골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10분간 꾸준히 압박해주세요. 중간에 확인하느라 자주 손을 떼면 출혈이 멈추지 않으니, 정확히 시간을 재며 꾸준히 누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압박할 때는 입으로 호흡하고, 가능한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말을 하면 혈압이 상승하거나 코 안의 압력이 변해서 출혈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3. 얼음찜질을 통해 혈관 수축 유도하기

압박과 동시에 코 위쪽이나 이마에 얼음찜질을 하면 혈관이 수축되어 출혈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지 말고, 수건에 싸서 사용하세요. 너무 오래 대고 있으면 오히려 피부가 손상될 수 있으니, 한 번에 10~1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4. 20분 이상 멈추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보통 코피는 10~15분 정도의 압박으로 멈추지만, 20분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코피가 하루에 여러 번 발생하거나 반복되는 경우
• 출혈량이 많아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
• 혈압이 높거나, 혈액응고 장애가 있는 경우
• 외상(코를 세게 부딪혔거나 맞은 경우) 이후 발생한 코피

병원에서는 지혈제를 도포하거나, 코 안에 지혈 거즈를 삽입하는 등의 처치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지혈이 가능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5. 지혈 후에도 휴식과 관리가 중요해요

코피가 멈췄다고 바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지혈 후 1~2시간은 최대한 조용히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코를 풀거나 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혈관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소한 자극에도 다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 습도 유지도 중요해요. 건조한 공기에서 코 점막이 마르면 코피가 자주 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예방법입니다.

 

코피는 대부분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 증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알고 있다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특히 어린아이, 고령자, 고혈압 환자는 코피가 더 자주 나거나 지혈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 구성원 중 해당되는 분이 있다면 꼭 이 방법을 공유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혹시 자주 코피가 난다면 단순한 문제로 넘기지 마시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건강은 평소의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데서 시작됩니다.